[리포트 리뷰] 미국 대선과 주식 시장의 관계

2020. 10. 24. 01:51투자 생각

이미지 출처: 포보스Forbes

 

안녕하세요?

내일, 그 너머를 바라보는 투자자, 내일모레입니다 :-)

 

 

2020년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상/하원 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느냐, 민주당이 장악하느냐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미국 대선이 중요한 이유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수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정치적인 견해와 무관하게 내용의 균형을 잡고자

US Bank와 경제 잡지 포보스Forbes, 그리고 뉴욕타임즈의 칼럼을 종합해서 리뷰해보겠습니다.

원문은 본문 맨 아래에 링크해두었습니다 ^^

 

 


 

자료 출처: Forbes / 재구성: 내일모레

 

US Bank에 따르면,

1930년대부터 최근까지 S&P500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대선과 증시 간의 반복적인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아래 각 상황에 대한 비교를 정리하였습니다.

 

 

1. 대선 직전의 증시와 평균적 증시의 성장 비교

대체로 증권 시장은 대선을 앞둔 연도에 다른 시기보다 더 낮은 실적을 보입니다.

어느 시기를 기준으로 하든 S&P500의 연 평균 성장률은 8~8.5%입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시기로만 한정한다면 연 평균 성장률은 6.5%로 낮아집니다.

이는 채권 시장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 시장의 12개월 평균 수익은 7~7.5%이나, 대선 전으로 한정하면 6.5%로 낮아지죠.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2. 대선 직후 증시와 평균적 증시의 성장 비교

그럼 대선이 끝난 뒤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대선 직후의 S&P500의 연 평균 수익률은 전체 평균 수익률을 약간 하회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반면 채권은 대선 직후 평균보다 대체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아마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식보다 "미국"이라는 국가로 반영된 것이겠죠.

 

 

3. 집권 여당과 증시, 집권 지속성과 증시의 관계

상원이든 하원이든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지는 증시와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백악관을 어떤 정당이 장악하는지는 반복적인 상관성이 있습니다.

대선으로 백악관의 정당이 교체된다면 주가는 연평균 5%로, 전체 평균 성장률을 하회합니다. 

반대로 정당이 유지된다면 주가는 전체 평균을 만족하는 성장을 합니다.

역시 증시는 변화를 싫어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선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성은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으며

대선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거나 폭등한 사례는 없다는 것입니다. 

 

 

 

자료 제공: US Bank / 재구성: 내일모레

 

US Bank에서는 앞으로 발생가능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세워보았는데,

대체로 시장 친화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빨간색 코끼리는 공화당을, 파란색 기린은 민주당을 뜻합니다.

 

 

 

포보스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대선과 그 영향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유의하라고 경고합니다.

이러한 섣부른 예측과 매매행동은 예기치 않은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죠.

포보스는 그 예시로 2016년 미국 대선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고 당선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개표를 하던 밤,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장외 증권 시장은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의 5% 이상 하락했던 것이죠.

 

 

하지만 보도 이후 실제 당선이 확정되자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장내 증권 시장의 각 지수들은 평균적으로 1%씩 상승했습니다.

포보스에서는 대선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짧고 굵은 권고를 합니다.

 

 

"Zoom out a Bit!"

(대선과 증시를 한 걸음 떨어져서 큰 그림으로 보라는 의미)

 

 

자료 제공: Forbes / 재구성: 내일모레

 

위 표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재임 기간동안 주식 시장 성장률을 보여줍니다.

닉슨 대통령과 부시 2세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훌륭한 성장률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를 한번 보죠.

닉슨 대통령 때에는 닉슨 쇼크라고 불리는 금본위제 폐지 사건이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1, 2차 석유 파동이 있었습니다.

부시 대통령 때에는 닷컴 버블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이중 악재를 겪었습니다.

두 기간 모두 대선이나 대통령, 행정부의 잘못으로 발생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의 칼럼니스트 Jeff Sommer는,

 

"대선(백악관)과 행정부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을 통제하지는 못한다"

 

고 말했습니다.

행정부의 정책은 시장의 특정 기업에는 유리한 반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도 생기게 마련이죠.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엑손 모빌(XOM)에 우호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지만,

집권 기간 동안 엑손 모빌은 -48.1%까지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벌을 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던 아마존(AMZN)은 70.4%나 성장했죠.

 


첫 번째 결론으로는 위의 뉴욕 타임즈 칼럼의 제목으로 인용하고 싶습니다.

 

"For Long-Term Investors, Small Things Like Presidential Elections, Don't Matter"

"장기 투자자들에게, 대통령 선거와 같은 작은 일은 별 의미가 없다"

 

 

두 번째로는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 책에 나오는 내용을 참고한 제 생각입니다.

거기에서는 돈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봅니다. 마치 사람처럼 말이죠.

 

인간이 생존과 종족 번식의 욕구를 바탕으로 역사를 만들어왔듯,

돈(자본)도 생존의 본능을 따라 자신만의 살 길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종족 번식의 욕구를 따라 이자(수익)를 낳으려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말이죠.

 


참조 글 #1 How presidential elections affect the stock market

참조 글 #2 Here’s How The Stock Market Has Performed Before, During, And After Presidential Elections

참조 글 #3 How The Stock Market Performed Under Every U.S. President, And The Results Will Surprise You

참조 글 #4 For Long-Term Investors, Small Things Like Presidential Elections, Don't Matter

 

 

 

연관 글 #1 미국의 경제 불황의 역사 (종합)

연관 글 #2 미국의 경제 불황의 역사: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기간)

연관 글 #3 미국의 경제 불황의 역사: 2000년대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