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리뷰] 2020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 By. 하나금융그룹

2020. 10. 8. 17:32투자 생각

 

안녕하세요?

내일 그 너머를 바라보는 투자자, 내일모레입니다.

오늘은 하나금융그룹에서 발표한 한국 부자 보고서를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각 금융 그룹에서는 매년 각종 금융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보통 사람 보고서>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올 상반기에 낸 바 있죠.

제 시선을 끈 것은 2020년 4월에 발행된 한국 부자들에 대한 보고서였습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이 10월입니다.

반년이 지났고, 코로나19의 창궐로 유래없는 큰 변화가 금융 시장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보고서에는 시대의 흐름과 무관하게

부자에 대한 변하지 않는 원칙을 담고 있는 괄목할만한 내용이 있어서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차는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번과 3번 목차에도 의미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으나,

내일모레 블로그에서는 부자가 되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기에 현재 부자들의 전반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자들은 어떻게 자산을 축적했을까?"에 대한 발췌 부분과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본 리포트에서 정의하는 "부자"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이어 최근에는 전세계적 전염병 유행이라는 비경제적 불확실성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 (중략) ... 이와 같은 경기변화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 (중략) ... 부자들은 자신만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제주체로 간주 ... (중략) ... 본 조사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에 걸쳐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출처: 2020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2020.4., 하나금융그룹, Page.5

 

본 보고서에 조사 대상인 부자는

금융 자산이 10억원 이상이며 하나은행의 PB(Private Banking)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금융 자산에 부동산이 포함된다면 범위가 상당히 넓어질테지만,

본 보고서의 부자는 부동산 자산이 제외된 금융 자산 10억 이상의 부자로 이해됩니다.

 

 


내용 출처: 2020 한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Page. 29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국의 부자들은 41세 전후로 부자가 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기틀이란,

시드 머니 확보 또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차이가 나는 정도의 자산을 마련한 느낌입니다.

 

 

주변에 각종 유튜버 및 SNS 인플루언서들과 부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많이 접하게 되어 

영앤리치가 굉장히 흔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부자들의 나이는 41세 그 이상입니다.

41세가 부자가 되는 기틀을 마련한 평균 나이라면 부자들의 평균 나이는 당연히 그 이상이겠죠.

본 보고서 상으로는 부자의 평균 나이를 68세로 조사하였습니다.

 

 


내용 출처: 2020 한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Page. 30

 

보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현재 금융자산이 10~30억인 부자들의 비율이 가장 많았는데, 

그들이 그 정도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시드 머니를 마련한 평균 나이는 42.9세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산이 더 많은 부자가 시드 머니 확보 시점이 더 어리다는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니, 10~30억 자산 부자들의 수가 많아서 평균이 상향된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한 발판 마련된 시기는 41.3세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부를 증식하는 수단이 아니라 시드머니 확보 수단을 조사한 결과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사업 소득(32.3%) > 상속 및 증여 (25.4%) > 근로소득(18.7%) > 부동산투자(18.2%) > 금융 투자(5.1%)

 

흔히 금수저라고하는 부자들이 전체 부자의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누군가는 이 결과를 보며 불공평한 사회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체 부자의 4분의 3이 자수성가형 부자라는 점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투자로 시드를 확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시드머니 확보는 근로과 사업 등의 생산성, 그리고 근검절약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부자의 5%는 금융 투자로 부자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내용 출처: 2020 한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Page. 31

 

계속해서 시드머니를 확보하는 시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2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자산 기준이 아니라 부자의 연령 구간입니다.

영앤리치라고 할 수 있는 40대 이하의 부자들은,

그들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시드 머니를 평균 34.8세에 마련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50대 이상의 부자들은 대체로 평균치(41.3세)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내용 출처: 2020 한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Page. 32

 

앞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 머니 확보 수단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부자가 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수단과 그 기틀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부자가 되는 수단을 비교하였습니다.

 

시드 머니 확보 수단: 사업 소득(32.3%) > 상속 및 증여(25.4%) > 근로소득(18.7%) > 부동산투자(18.2%) > 투자(5.2%)

시드 머니 활용 수단: 사업 소득(31.5%) > 부동산투자(25.3%) > 상속 및 증여(18.9%) > 근로소득(15.1%) > 투자(9%)

 

1순위는 두 수단 모두 사업 소득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결국 사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순위의 변화입니다.

시드 머니를 마련하는 부분은 금수저들이 더 유리합니다만,

그 시드머니를 이용하는 것은 상속보다 부동산 투자가 더 효과적으로 나타납니다.

 

 

다소 좌절스러운(?) 점은 부자가 되기 위한 금융 투자의 힘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부의 증식은 사업 소득을 제외하면 부동산 투자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가치 투자를 포함한 주식/채권 등의 금융 자산 운용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전체의 10%정도 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최근 동학개미 운동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이 효과를 보면서 

금융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부동산 투자로 부의 증식은 점점 줄어들고 금융 투자로 인한 부의 증식이 늘기를 기대해봅니다.

 

 


내용 출처: 2020 한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Page. 7

 

결론입니다.

본 조사에서 대상한 부자들의 평균 연령은 68세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부자들이 평균적으로 부를 증식하기 시작한 나이는 41.3세로 나타납니다.

부자들의 연령 구간별로 시드머니 확보 나이는 차이를 보입니다.

부자들의 총 자산별로 시드머니 확보 나이도 역시나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평균이 41.3세인 것입니다.

 

 

시드 머니의 개념은 본 보고서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습니다.

얼마의 금융 자산이 있어야 부자가 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는지는

본인만이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식주 및 제반 필요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자산 증식을 위해 운용가능한 시드머니가 1억이라면

부자가 되기 위한 발판은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후 부의 증식은 개인의 노력과 운에 따라 갈리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워렌 버핏은 1956년 26세에 자산운용사 그레이엄 뉴먼에서 퇴사하고

자신의 고향 오마하로 귀향하면서 본격적인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걸었는데

그때 그의 투자 시드머니는 현재 가치로 1억원~1억 4천만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1]

아직 41.3세에 이르지 않았다면 운용 가능한 자산 1억을 위해,

41.3세를 넘으셨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위한 시드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투자자가 되어야겠습니다.

 

 


덧붙여,

하나금융투자연구소에서 발행한 2020 부자 보고서 원본 PDF를 보유 중입니다.

구글링을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손쉽게 PDF를 손에 넣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혹여나 문서를 찾기 어려우신 분들은 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세요.

최대한 빠르게 보내드리겠습니다 :-)

 

 

부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투자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응원과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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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 출처: 투자는 워런 버핏처럼,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경원 옮김, 에이지 출판, page.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