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용어] 올 웨더(All Weather) 투자 전략이란?

2020. 8. 2. 18:36투자 생각/개념 이해하기

 이미지 출처: Skymet Weather

올 웨더 전략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흐리고, 비가 오고, 눈이 오듯 경제 시장에도 이와 같은 다양한 현상이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들을 대표 4가지 Case로 구분하고 각 상황에 성장하는 자산을 분류하여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입니다. 올 웨더의 핵심은 자산의 전략적 배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기대 수익률을 유지하며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해리 마코위츠 (Harry Markowitz, 1927~), 경제학자

 

아무리 주식 투자를 여러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해도 위기가 오면 번번이 투자금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투자한 종목이 모두 "주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죠. 주식은 경제가 성장할 때는 자산이 함께 성장하지만 경제가 나빠지거나 물가가 상승하는 등 기업 친화적 시장 환경이 아닐 때는 위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 개별 종목이 산업 군 별로 변동이 다를 수 있지만 경제 위기 등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날 때는 개별 종목이 상위하는 개념인 "주식"이라는 자산 군 자체가 타격을 받으며 투자 종목은 동일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미지 출처: Youtube, Cooper Academy

이러한 고민을 하며 어떠한 경제 상황에서도 투자자 전체 자산이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고민한 사람이 레이 달리오(Ray Dalio, 1949~)였습니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 규모를 가진 해지펀드, Bridgewater Associate의 설립자이자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져있습니다. 서로의 손실을 보완해주는 자산 이해로 더 적은 위험으로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익을 내는 포트폴리오를 발표하였으며 이를 올 웨더(All-Weather) 포트폴리오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경제 시장의 전망과 실제 경제 상황을 네 가지로 분류하였고 각 상황에서 상승하는 자산 군을 세부적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이것이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가장 기본 뼈대가 되었죠.

 

 


레이 달리오가 생각한 각 상황에 대한 자산 군이 상관 관계를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 전망이 "상승"일 때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이 전망할 때는 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 군은 증가합니다. 생산과 고용, 거래 모든 것이 활성화되기 때문이죠. 다만 이 때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는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경제가 성장하므로 투자가 활성화 되어 투자자들은 위험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성장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이죠.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 전망이 "하락"일 때

흔히 말하는 경제 위기가 예상될 때입니다. 국내 총 생산(GDP)가 줄어들고 경제가 저 성장이나 역 성장을 예상 할 때 사람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투자자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 자산으로 투자금을 이동하고 심한 경우 현금 선호 현상이 발생합니다. 안전 자산에 대표되는 것이 국채이죠. 물가연동 채권은 물가에 더 민감한 상품이지만 경제 하락의 관점에서도 유의미합니다. 경제가 하락한다는 것은 기업 성장이 둔화된 다는 것이며 생산품들의 공급이 줄어 실생활과 직결되는 물가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물가에 대한 시장 전망이 "상승"일 때

물가가 상승하면 물가를 대표하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합니다. 물가 상승 채권 또한 채권 원금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므로 그 자산 가치는 상승합니다. 신흥국(EM; Emerging Market) 주식이나 채권이 상승하는 것은 선진국의 물가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신흥국의 생산품이 유입될 가능성을 내포하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물가에 대한 시장 전망이 "하락"일 때

디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각국은 통화 정책을 통해 물가를 부양하려고 합니다. 양적 완화(QE: Quantitative Easing)를 통해 국채, 회사채를 사들이고 돈을 시장에 풀어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전통적으로 음의 상관 관계로 이동하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성장하는 현상을 보이죠. 


전통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자산은 주식과 채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명한 많은 투자자들도 주식 60% 채권 40%의 자산 배분을 추천하곤 했죠. 과거 시장의 움직임을 보아도 상호 보완 성격의 자산이 주식과 채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둘의 상관 관계를 구하면 -77%(R-Square 백분율)로, 강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즉, 한쪽이 상승하면 다른 한쪽이 하락하는 관계인 것이죠. 이러한 성질을 통해 주식과 채권을 통해 자산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며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관 관계를 매 시점 별로 나누어서 구한다면 다소 다른 결과를 나타납니다. 

 

이미지 출처: 불리오 블로그

주식과 채권의 관계를 이전 3년 관계를 비교하여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 관계, 한쪽이 상승하면 다른 한쪽도 상승하는 성질이 강한 것이고 -1에 가까울수록 음의 상관 관계, 한쪽이 상승하면 다른 한쪽은 하락하는 성질이 강한 것입니다. 이를 보면 주식과 채권의 관계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관계가 변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만으로는 안전하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올 웨더 전략은 바로 이러한 전통적 자산 배분의 관점을 탈피하여 경제 전망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자산 배분을 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