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기] D+109, 환율과 코스피, 그리고 퇴직금

2020. 12. 17. 14:14개인 공간/투자 일지

 

안녕하세요?

내일, 그 너머를 바라보는 투자자, 내일모레입니다 :-)

 

 

 

투자를 시작한지 3개월 16일, 109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뜻하지 않게 직장도 이직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퇴직금으로 소소하게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회사가 모 기업의 계열사이고 

이번 이직은 계열사간 이동이라 퇴직금 정산에 선택지가 2가지 있었습니다.

퇴사를 그룹사 편입으로 처리하여 퇴직금을 승계할지 아니면 이직으로 처리하여 정산할지가 관건이었죠.

 

 

 

저는 4년차 직장인입니다.

그래서 현재 월급 가치로 퇴직금을 환산했을 때와 미래 월급 가치로 환산했을 때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여기서 가정은 제가 향후 16년은 더 근속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치: 월급(300) x 근속 연수(4) = 1,200 만원
미래 가치: 월급(550) x 근속 연수(4) = 2,200 만원 (16년치 퇴직금 별도 수령)

 

차이가 약 1,000만원이 납니다.

그렇다면 제가 1,200만원으로 16년 동안 누적 수익률 83%를 달성하면 된다는 뜻이겠죠?

단리로 계산하면 연 평균 5%, 복리라면 4%를 웃도는 수익을 내야합니다.

안정적으로 그런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처가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16년간 연 평균 4%를 웃도는 수익률이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여 퇴직금을 정산하였습니다.

아래는 그 근거입니다.

 

 

지난 16년간의 코스피와 미국 S&P지수를 예시로 보았습니다.

변동성이 물론 크지만, 그 이상으로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며 누적 200%의 수익을 보여줍니다.

어느 구간을 잡든, 16년치의 평균 수익률은 22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S&P500 기준)

 

 

 

제 주변인들은.... 대부분 저를 만류하더군요....

욕심부리지 말라고, 당장의 이익을 쫓지말고 그냥 회사에 묻어두라고....

그 말씀도 일리있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저는, "젊다"는 것을 또다른 무기로 삼아 과감하게 리스크를 껴안아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투자 실적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먼저 총 자산의 변동 추이입니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수익이 6.2% 흑자 상태입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85원 언저리에서 환전을 하고 투자를 시작했는데,

현재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를 기록하면서 환 손실이 -8%를 넘습니다.

그래서 원화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상태입니다.

 

 

당장에 저 자산을 현금으로 찾을 일이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통화를 다양화하는 것에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 포트폴리오와 시장 수익률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는터라, 코스피가 성능이 매우 좋은 것이 눈에 띕니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배 이상이 차이나는 군요.

역시 코스피 진입을 서둘러야겠습니다.

 

 

 

SPY(S&P500 추종 ETF)와의 비교는 만족스러운 결과 같습니다.

원래 제 포트폴리오의 목적이 시장 수익률을 약간 초과하면서 변동성을 억제하는 것인데

SPY를 조금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출렁거리는 폭이 더 작은 것이 보이네요.

 


 

이번엔 개별 종목들을 보며 리밸런싱이 필요한지 따져보려고 합니다.

 

주식과 채권은 뚜렷하게 상반되는 모양입니다.

금도 채권과 비슷한 성격으로 움직이고 있네요.

 

 

다만 제가 기대하기로,

REITs 자산(VNQ)은 물가 연동채(LTPZ)처럼 주식을 헷지Hedge해주기를 기대했는데

주식처럼 움직이는 성격이 더 강합니다.

연말에 처분한 뒤 연초에 주식과 채권 혹은 금으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주식에서는 QQQ의 비중이 가장 높은데, 성능은 가장 좋지 않습니다.

SMH, IHI, OGIG 모두 특정 섹터를 지정하여 투자하는 데 반해,

VTI와 QQQ는 포괄적인 지수를 추종합니다. (QQQ: 나스닥, VTI: 미국 시장 지수, 세부 비교 링크)

다시 말해 중복 성향이 강한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포트폴리오를 꾸릴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투자를 직접 하게 되니 보이는 것 같네요.

 

 

QQQ 보다 중립적 성격이 강한 VTI를 포트폴리오에 남기고

QQQ는 전량 매도 후 개별 기업이나, 유망 산업 섹터 ETF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재미로 보는 포트폴리오와 부동산 비교"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결국은 월급쟁이가 내 집 장만을 하는 것이 소기의 목표가 될텐데

최소한 제 자산이 증식되는 속도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속도보다는 빨라야겠죠.

 

 

 

제가 유심히 보는 지역은 서울 관악구, 안양 동안구(평촌), 평촌 옆의 의왕시 내손동입니다.

이 지역들의 최근 집값 상승률(아파트 매매 지수)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주/월단위로 제공되어 월간 변화로 비교하였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사실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월에 1%씩만 상승해도 억단위 자산인 부동산이 나아가는 보폭은 주식에 비할바가 안되죠..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면서

저는 그 돈의 몸집을 계속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이 자본주의에 도태되지 않고 저와 제 가족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겠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