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분석] 나에게 맞는 ETF 찾기

2020. 10. 22. 23:03종목 선정/ETF 스크리닝

안녕하세요?

내일 그 너머를 바라보는 투자자, 내일모레입니다 :-)

오늘은 "나에게 맞는 ETF 찾기"라는 주제로, ETF를 분석해 가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VectorStock.com

 

ETF의 종류와 범위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orning Star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종류는 2,000여개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5,000여개가 넘는 ETF가 각 나라 증권 거래소에 포진해있습니다.

이런 ETF를 통해 운용되는 자산은 2조 달러를 넘습니다.

 

 

투자자로서 나에게 맞는 ETF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방대한 ETF의 범위를 좁혀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많은 투자자들은 그 과정을 ETF 필터링Filtering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지금부터 차근차근 ETF 필터링을 해나가는 과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필터링, 투자 성향에 맞는 ETF 투자 구역 선택하기

 

핀비즈Finviz.com에서는 ETF Map이라는 훌륭한 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ETF Map을 위와 같이 보기 쉽게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첫 번째 필터링은 숲을 보는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담고 싶은 구역을 고르는 것입니다.

혹은 담고 싶지 않은 구역을 배제하여도 좋습니다.

 

 

저는 멘탈이 약한 투자자이기 때문에,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것보다는 변동성이 적게 우상향하는 것을 지향하죠.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 같은 것은 운용할만한 깡(?)이 없습니다.

저 같은 성향은 상관관계가 적은 구역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금을 나누어 담았죠.

덧붙여, 일부 종목은 미국 편향성을 피하고자 글로벌 산업 군을 포함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필터링, 구역 내 유사한 ETF 중 최적 종목 고르기

 

미국 지수 추종 ETF 구역을 선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구역 내의 ETF 종류는 20가지가 넘습니다.

동일한 구역 내의 ETF들은 중복되는 성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대표성을 가진 ETF나, 본인의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1~2개의 ETF만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SPY, VOO, IVV의 경우 모두 동일하게 S&P500 지수를 추종하므로

3개 중에 2개 이상을 중복해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입니다.

그럼 이런 중복 ETF 중 최적 종목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4가지 비교 포인트를 찾아보았습니다.

 

 

 

1. 운용 자산(시가 총액) 규모를 따지기

자본주의 시스템은 자본이 클수록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위기 관리에 강하고 성장 시에도 확률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죠.
ETF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가 총액이 클수록 성장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ETF 시가 총액의 최소 기준을 1천만 달러로 제안합니다.
이 규모 이하의 ETF는 매매호가 괴리가 크고 유동성이 떨어지므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2. 거래량 확인하기

투자자들은 ETF의 일간 거래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ETF는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반면, 그렇지 않은 ETF도 많이 있습니다.
거래량은 유동성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지표입니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매매호가 괴리가 적을수록 ETF 처분(매도) 시 용이합니다.

 

 

3. 기초 지수와 추적 오차 확인하기

ETF는 기초가 되는 추종 지수가 있습니다.
다양성의 관점에서 추종 지수는 대표성이 있는 지수가 좋습니다.
S&P500지수, NASDAQ지수 등이 그렇겠네요.

 

ETF가 추종 지수를 완벽하게 따라간다면 참 좋겠지만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ETF 운용사들은 지수의 모든 기업을 포함하기보다, 

가중치를 달리 주거나 대표 기업 몇 종만 포함하여 ETF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운용 수수료, 기타 비용 등으로 ETF가 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로 인해 추적 오차Tracking Error가 발생합니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 ETF와 한국 상장 ETF를 비교해보면 오차율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추적 오차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4. 시장 선점 ETF (First Mover)

ETF 세계에서는 먼저 시장을 선점한 ETF가 일반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갑니다.
ETF 운용사가 특정 부문Sector에 최초로 진입한 이후 경쟁사가 진입하기까지 몸집을 키울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 ETF를 단순히 베낀 듯한 후발 주자 ETF 상품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필터링, 과거 데이터 확인하기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com

 

첫 번째와 두 번째 필터링을 거쳤다면 최종 선택에 앞선 ETF 후보는 6개 미만인 것이 좋습니다.

5개 정도의 ETF가 선정되었다면,

엑셀에 5개의 ETF를 열에 적고 행에는 투자자가 주요하게 보는 지표들을 적습니다.

이런 지표들은 각종 투자 정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들에 대해 점수를 매겨서 비교합니다.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끝!이 납니다.

 

 

ETF 선택에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 엑셀 표를 아래와 같이 작성해보았습니다.

선택에 필요한 주요 요소들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들을 꼽은 것들입니다.

 

 

QQQ가 모든 점수를 종합하였을 때 가장 우수한 점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운용 수수료에서 점수를 많이 깎았는데, 수익률을 감안하면 그렇게 크게 깎을 필요는 없었던 듯 합니다.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QQQ와 VTI가 우수한 성적의 ETF라 판단하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모쪼록 ETF 투자를 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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